one: 동양을 대표하는 문화라고 그러자. 사실은 발생이 중국인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. 예를 들어서 우리가 차 마시는 거. 서양 사람들은 일본 것인 줄 안다. 불교의 선(禪) 사상은 중국말로는 ‘선(Chán)’, 일본말로는 ‘젠(Zen)’, 우리말로는 ‘선(Seon)’ 인데 서양 사람들은 전부 ‘젠’으로 안다. 분재(盆栽)는 중국말로는 ‘ 펀짜이 (Pénzāi / 盆栽)’, 일본말로는 ‘본사이 (Bonsai / 盆栽)’이며 서양 사람들은 ‘본사이’로 안다. 바둑은 중국말로는 ‘기(棋, Qí)’, 일본말로는 ‘고(碁, Go)’이며 마찬가지로 서양 사람들은 바둑을 ‘고’로 안다. 20세기 초에 서양에 지금 이야기하는 이런 동양문화를 영어로 쓴 책을 막 엄청나게 소개를 하는데 이게 전부 다가 일본 사람들이 한 것이다.
선불교를 영어로 쓴 일본의 대표적인 사람이 스즈키 다이세츠다. 서양 사람들이 감탄하는 정도로 엄청나게 아름다운 문장으로 쓴다. ‘음예예찬’ 책도 영어로 먼저 쓰여지고, 그러고 난 다음에 일본어로 번역을 한 것이다. 미국 건축과에서는 1,2학년 때 읽게 만드는 책이다. 그러면 그냥 일본에 푹 빠지는 거다. 이런 데가 있구나. 미국하고 전혀 다른 건축물이 있는 이상향 같은.
two: 원오원에서 만든 도무스 코리아에 한국어로 된 주제어들(예: 비빔 melting pot)이 있다. 일본 사람들이 했던 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.